티스토리 뷰

박가네 일상

효은이가 많이 아파요.

대한모황효순 2010. 9. 25. 15:52
반응형

 

친절한 대한이가 효은이 자전거를 태워 주네요.

저리 작은 두손으로 꼭~잡고 있는 우리 효은이 너무 귀엽다.

효은이가 자전거에서 도무지 내려 오려하지 않아서

이날 대한이가 마당을 몇바퀴나 돌아 댔는지 몰라요.

효은이는 우리 집의 귀염둥이 니까

웬만함 다들 효은이가 원하는건 들어줘요.

고집만 늘어날 뿐이죠.

 

할머니집에 가서 평상 정복에 나섰어요.

"다리야~발아 올라가 어서

너희들 오늘 따라 왜이리 말을 안듣는 거니?"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어찌나 웃기던지.ㅎㅎ

효은아~니다리 길이를 생각해봐~^^

 

이때부텀 그늘이 생겼어요.

이런 멍충이 엄마는 효은이가 감기를 이겨 냈겠지 하며

맘을 놓고 있었어요.

음식장만 하랴 효은이 돌봐줄 정신도 없긴 했지만...

"다 좋아졌겠지"

방심했던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요.

콧물에 땀 범벅이된 효은이를 보니 이제야 알것 같아요.

 

아기 키울땐 오로지 아이에게만 올인해야 하는건데..

자꾸 효은이에게 미안스러워지는 일이 생겨요.

저는 멍충이 엄마예요.

애 셋을 키우면서 이리도 어린나이에 어린이집에 보낸건 처음이예요.

그렇지 않아도 면연력 약한 아기때 엄마가 키우지 않고

어린이집에 맡긴게 너무 안타까워서 많이 울기도 했어요.

이번에 깊은 반성하고 효은이에게 사과를 해야 할것 같아요.

목이 심하게 부어서 밥도 제대로 못먹는 효은이가 걱정이예요.

우리 효은이 요즘 많이 아파서 얼굴이 반쪽이 되었어요. 

"효은아~엄마가 미안해.니 맘도 몰라주고..

목감기는 옆집 똥개나 줘버려.

맘맘 많이 먹고 빨리 내 보내자.감기.

엄마가 사랑하는거 알지."

반응형

'박가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꼼생이 대한모  (0) 2010.10.09
이런 못된것~  (0) 2010.10.05
효은이 요즘 힘들어.  (0) 2010.09.14
열공하는 아기  (0) 2010.09.11
무엇을 만들어 볼까요  (0) 2010.09.08